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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일본킬러’로 유명세를 탄 봉중근이 소감을 밝혔다.
25일 자정 인천공항을 통해 대한민국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봉중근은 지난 9일 아시아라운드 예선 일본과의 경기에 등판해 이치로와의 대결에서 심판에게 말을 걸어 리듬을 끊었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이치로가 타석에 서니 5만 명의 관중이 카메라 플레시를 터뜨리기 시작했다”며 “흐름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해, 타임을 걸거나 심판에게 말을 걸었다. 게임 전에 코치님과 동료들과 계획했었다”고 밝혔다.
심판들에게 무엇이라 물었냐는 질문에 봉중근은 “'Camera falshes are bothering me(카메라 플레시 때문에 방해가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봉중근은 “이치로는 존경하는 선수다 그와의 대결은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또 봉중근은 ‘열사’라는 별명을 얻은 것에 대해 “도쿄돔 1차전 경기가 끝나고 인터넷을 통해 알았다”며 “요즘 다들 힘든데 저로 인해 국민들이 기뻐했다고 하니 뿌듯하다. 이 별명 때문에 일본전 2차전에서 잘 던질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