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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를 지도하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48)가 "연아는 최고 중에서도 가장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김연아는 2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6.12점(기술 43.40 프로그램 구성 32.72)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역사를 다시 썼다.
김연아가 얻은 76.12점은 지난 2월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72.24보다 3.88이나 높은 점수다. 예상을 못한 듯 김연아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경기에 대해 "연아는 경쟁심에 불타고 있었고, 공격적인 연기를 펼쳤다. 격렬한 연기를 펼치는 동시에 관중들과 함께 호흡했다"고 칭찬했다.
2위를 차지한 조안니 로셰트(67.90. 캐나다)에 10점 가량 앞서며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29일 펼쳐질 프리 스케이팅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우승이 점쳐지고 있다.
김연아의 '우승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66.06점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으며, 안도미키는 4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4대륙선수권 대회 이후 연습에서 잘 해왔기 때문에 경기 때 똑같이 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오늘 잘해서 너무 다행이다"라며 "그만큼 좋은 점수를 얻었고, 많은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김연아는 “4대륙 대회 때 높은 점수를 얻어서 근소한 차이거나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더 높은 점수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 이 점수를 또 넘을 수 있을까 부담이 되는데 오늘 좋은 경기를 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는 “오늘 이 느낌을 유지해야 하지만 점수에 대한 생각은 떨쳐버리고 연습 때 하던 만큼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200점 도전에 대해서는 “200점에 대한, 점수에 대한 생각은 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아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수인 133.70점에 근접할 경우 합계 200점 돌파는 가능하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