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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로 세계신기록을 세운 반면, 아사다 마오가 3위에 오르며 불안한 시작을 보이자 일본 언론도 술렁이고 있다.
28일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세계피겨선수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결과를 두고 "(아사다 마오)의 연패는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2009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아사다 마오는 이번 시즌 베스트(65.38점)를 갱신하는 66.06점을 냈지만 라이벌 김연아는 76.12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것.
신문은 "트리플플립-트리플루프 컴비네이션은 처음으로 성공했지만 트리플 러츠는 2회전에 그치고, 랜딩도 흐트러졌다"며 "김연아는 같은 점프에서 높은 완성도로 기초점(6.0)에 GOE(심판 평가) 1.60 추가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문에 의하면 스기타 히데오 ISU 판정 임원 평가 위원은 "아사다는 본래 자연스럽게 하는 게 특징인데 지나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키타 위원은 "스피드와 강력함으로 활주하는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 방향이고, 시간이 긴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부드러움이 특기인 아사다가 우리하다"며 프리 1위의 자리는 양보할 수 없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한편, 요시오카 노부히코일본의 테크니컬 디렉터는 프로그램 구성을 언급하며 "아사다는 프로그램 완성도의 차이에서진 것일 뿐, 김연아는 이길 수 없는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GOE(심판 평가)에서 아사다는 5.10점, 김연아는 8.50점을 받았고, 표현력 등을 심판하는 프로그램 구성점에서 김연아는 30.16을 받은 아사다 마오에 비해 2.56을 더 받으며 32.72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술점수에서 김연아는 43.40을, 아사다는 35.90을 기록해 7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