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게계신기록을 세운 김연아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와 현역 시절 그의 라이벌이었던 보이타노가 언급해 화제다.
'뉴욕타임스'는 27일(한국시간)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대회 여자 싱글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 한국선수 김연아와 그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에 대해 '김연아가 한국의 희망을 짊어지고 빙판을 가른다'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의 희망 김연아가 느끼는 부담감은 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한국(김연아가)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숙적 일본에 패한 이후 한국인의 관심은 일본 선수인 아사다 마오와 세계대회 여자 싱글에서 맞붙는 김연아에게 쏠려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신문은 한 재미교포의 마음을 담아 "김연아는 세계대회 우승으로 국가의 위용을 높이고 WBC 일본전 패배로 상심이 큰 한국인들을 달래야 할 의무를 안고 있다"고 전하기도.
하지만 김연아는 "아사다와 나는 친구도 적도 아니다. 아마 우리가 은퇴하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고, 신문에서는 올림픽 2회 은메달리스트인 김연아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가 자신과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김연아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끈다.
1980년 당시 오서 코치는 현역 시절 브라이언 보이타노와 '브라이언의 전쟁(Battle of Brians)'이라고 묘사될 만큼 유명한 라이벌 관계였다.
라이벌전의 절정은 88캘거리 올림픽으로 홈무대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오서는 "낙담했지만 그때의 경험이 지금 김연아에게 조언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라이벌 감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지 그렇지 않으면 손해가 된다는 점을 김연아에게 들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아도 "압박감을 느끼지만 더이상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