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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세계신기록 ‘76.12’ 대회 최대 점수

김연아(19.고려대)가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76.12를 얻으며 자신이 세운 세계신기록을 갱신했다.

이날 단 한번의 실수 없이 '클린 프로그램(clean program)'으로 경기를 마친 김연아는 4대륙 선수권 때 세운 72.24라는 점수를 4점 가까이 뛰어넘으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쇼트 프로그램(Short Program)은 2분 50초 내에 8가지 '규정 요소'들을 수행하는 경기이다. 김연아는 첫 연속 3회전 점프였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기본 점수 9.50)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10.10점을 받았다.

플립 점프에서 어텐션(attention) 마크가 붙으며 평소보다 낮은 0.6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그러나 두번째 요소였던 트리플 러츠(기본점수 6.0점)는 1.6점의 가산점을 받아 7.6점을 기록, 트리플 악셀(기본점수 8.2점)과 큰 차이가 없는 점수를 받았다.

이후 김연아는 더블 악셀(기본점수 3.5점)에서도 1.5점의 가산점을 추가해 5.0점을 받았다. 이후 직선 스탭(3레벨)을 제외한 스파이럴 시퀀스, 레이백 스핀, 플라잉 싯스핀,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모두 최고 수준인 4레벨 평가를 받았다.  

이날 기술 요소 부문과 프로그램 구성요소에서 각각 43.40과 32.72점을 받은 김연아는 기술 전환 부문만 7점대였을 뿐, 나머지 스케이팅 기술과 연기, 안무, 해석 등은 모두 8점대를 기록했다. 김연아를 제외하곤 프로그램 구성요소 부문에서 8점대를 받은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반면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경쟁자인 캐나다의 조아니 로셰트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각각 67.90점, 66.06점을 받으며 현격한 실력차이를 드러냈다.

최종 승자는 이번 쇼트 프로그램 점수에 29일 오전에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 점수를 합산해 결정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