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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한국경제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세

세계은행(WB)이 한국 경제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전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한국이 가장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서 열린 'WB개발경제컨퍼런스'(ABCDE) 개박 공동기자회견에서 저스틴 린 WB 부총재는 "-3~-3.5%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이후 급속한 회복으로 내년 2%, 2011년 4~5%의 플러스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린 부총재는 '2009년 글로벌 개발금융 보고서'를 발표하며 "한국 경제는 튼튼한 거시경제 구조를 갖고 있고 중국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에 완전한 회복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에 이르는 시점은 세계경제가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려있다"이라고 덧붙였다.

WB는 세계경제가 내년부터 회복하겠지만 금융 시스템이 여전히 불안해 회복세는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WB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9%, 2010년 2%, 2011년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린 부총재는 "지난 3월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1.7% 성장을 예상했고 지난주에는 -3%를 전망했으나 -2.9%가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한 최신 세계경제전망지"라며 "1분기 생산과 무역 감소분이 포함되면서 이같이 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 부문에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 증가, 디플레이션 압력 확대, 과잉생산능력 등 불확실성도 여전하며 2차 금융위기와 중기적인 침체의 위험이 있다"고 경기 회복 낙관련을 경계했다.

또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는 "재정 부양책과 관련해 생산적 분야에 투자해 돈을 잘 써야한다"며 "타이밍도 중요한데 침체가 계속되면 부양을 하고 소비.투자가 되살아나기 시작하면 재정 지출을 줄일 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