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유통에..위폐감별기 ‘불티’

5만원권 지폐가 시중에 풀리기 시작하면서 위조지폐 감별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 23일 5만원권 지폐가 유통되고 나서 하루평균 위조지폐 감별기 판매량이 전주보다 3배가량 뛰어올랐다고 25일 밝혔다.

구매자는 소매점 운영자, 식당 운영자, 택시 운전자 등 현금을 소액으로 거래하는 빈도가 높은 층이 대부분이다. 눈에 익숙하지 않은 신권을 접하는 층에서 위조지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판매되는 위폐감별기는 10여종으로, 가격대는 1만원대에서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가장 많이 팔리는 위폐감별기는 UV램프 제품이다. 섬유질로 된 정상지폐는 UV램프의 불빛에 비추면 고유의 형광 색상과 문양을 발광하는 원리를 활용했다. 이 제품은 1만9천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가격대가 높은 스캔방식의 위폐 감별기도 높은 정확도 때문에 판매가 늘고 있다. 손바닥 크기의 스캐너로 휴대성이 뛰어난 데다 건전지로 작동이 가능하고, 지폐의 투입방향과 관계없이 판독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옥션에서 이달 말까지 10%가량 할인된 15만9천원에 판매된다.

아울러 형광, 마그네틱, 확대, 후면 검사 등 4가지 방식으로 꼼꼼히 감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고액권 지폐를 비롯해 주민등록증, 각종 면허증의 위조를 감별할 수 있는 감별기도 8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문영구 옥션 팀장은 "기존 위폐감별기는 부피가 크고 가격대가 높았지만 최근 출시된 제품은 저렴한 가격이고, 간편한 휴대가 가능하다"면서 "신권 유통에 따라 일반인도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위폐 감별기 판매가 더 늘어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