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이 속속 오르면서 산업계의 제품 가격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포스코는 29일 출고하는 주문분부터 스테인리스 열연제품을 t당 255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냉연제품을 282만원에서 307만원으로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재고조정이 끝나며 국제 제품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니켈, 크롬 등 원자재 값이 많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니켈가격은 지난 3월 1만 달러 아래로 폭락했다가 6월 셋째 주에는 다시 t당 1만5천달러선까지 상승했다.
동서식품은 지난 23일 맥심커피 출고가격을 내달 1일부터 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맥심 모카골드 170g 리필제품은 5천588원에서 5천874원으로, 맥심 모카골드 믹스 1.2㎏ 봉지 제품은 1만835원에서 1만1천374원으로 출고가격이 오른다.
커피 값 인상은 세계 3위 커피 생산국인 콜롬비아의 작황부진으로 원두가격이 지난 1일기준으로 2009년 들어 21% 급등하면서 이뤄진 일이다.
피자 값도 한 판에 500∼1천원씩 올랐다. 피자 재료가 되는 소맥과 대두의 5월 수입가격이 한달만에 각각 6%, 14.3% 올랐기 때문이다.
원유 값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전기, 가스 요금도 미뤄왔던 가격인상을 시행했다. 27일부터 평균 3.9%, 7.9%씩 인상된 전기, 가스요금은 오히려 연료 값 인상분을 뒤늦게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