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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용 증가율 8개월만에 ‘두자리수’

소비자 심리가 살아나며 국내 신용카드 판매 실적이 8개월만에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였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기업구매카드.현금서비스.카드론 제외)은 소비자 심리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12.44% 늘어난 27조1천19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10%대를 회복한 것은 작년 10월 15.23%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해 1~9월 평균 20.62%의 증가세를 보이던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지난해 10월부터 ▲11월 9.80% ▲12월 9.09% ▲1월 3.89% ▲2월 6.67% ▲3월 6.22%로 급격히 감소하다 ▲4월 7.00% ▲5월 8.66% 으로 소폭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이처럼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한 것은 최근 국내 경기급락세의 진정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이에 따라 자동차 등 소비재 판매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국산자동차 내수판매량의 경우 노후차 교체에 대한 세제지원과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국산자동차 내수판매량 증가율은 월 15.3%, 6월 46.0%로 급격히 회복됐다.

또 기획재정부는 카드결제 비중이 높은 휘발유 판매량도 올 5월 10.1%, 6월 9.2%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고, 6월 백화점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3.6%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추세가 계속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만큼 가계 소비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 큰 폭의 카드사용액 증가세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