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교원평가제 무조건 수용 입장 밝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가 정부가 추진하는 교원평가제 법안을 조건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공식발표했다.

교총은 지난 10일 충북에서 전국 시ㆍ군ㆍ구 교총 회장 등 400여 명이 모인 '2009 교총 조직대표자 연수회'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교총은 그동안 교원평가제에 대해서 원론적으로는 공감한다면서도 객관적 평가 마련 등 교육여건 개선을 이유로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논란이 됐던 '평가 결과와 승진 연계' 규정이 빠진 한나라당의 의원입법안이 다시 만들어지자 법안 지지 입장으로 돌아섰다.

교총측은 "교원 전문성 신장을 목적으로 하는 교원평가제의 취지에 찬성하고 교사가 불신의 대상으로 비치지 않도록 스스로 전문성 함양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초ㆍ중ㆍ고교 교사의 약 45%가 가입한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이 교원평가제를 수용함에 따라 국회에서의 관련 법안 통과가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아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여전히 한나라당 법안을 반대하고 있고,일부 비(非)전교조 교사까지 반발하고 있어 연내 통과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교총측은 법안을 수용하게된 배경에 대해 "지난 10일 '2009 교총 조직 대표자연수회'에서 교총 지역 대표들은 교육자가 솔선수범하는 '교육클린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뜻을 모으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교원평가제를 수용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교총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 내년 3월부터 교원평가제가 시행되는 데 협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