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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인공위성 정상궤도 진입은 실패

<그래픽> 나로호 발사 시간대별 구성(종합) 나로우주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 9분 뒤 고도 306㎞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분리됐어야 했지만, 이보다 예정보다 36㎞ 높은 고도 342㎞에서 분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 나로호 발사 시간대별 구성(종합) 나로우주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 9분 뒤 고도 306㎞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분리됐어야 했지만, 예정보다 36㎞ 높은 고도 342㎞에서 분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연합뉴스)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애초 예정된 목표궤도 진입에 실패, 부분 발사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당초 발사 3분35초 뒤 정상적으로 분리됐던 것으로 발표된 위성보호덮개 페어링의 한쪽이 분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나로우주센터는 "오후 5시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 9분 뒤 고도 306㎞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분리됐어야 했지만, 고도 342㎞ 상공에서 분리됐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과학기술위성 2호는 지상 300km 궤도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보다 40km 가량 높은 340km 정도에서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발사 후 1단 엔진과 2단 킥모터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나, 현재 감지 결과에 의하면 과학위성이 목표궤도에 정확히 진입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또 “현재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한러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또 “정부 차원의 조사도 병행해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항우연에 따르면 나로호는 발사체 1단 발사와 2단 분리 및 점화 등 부분은 모두 성공해 발사체가 우주 궤도에 도달하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다만 이후 위성이 분리돼 목표궤도에 진입하는 부분이 불분명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설명대로라면 나로호의 1·2단 분리는 성공했지만 인공위성 분리가 안 됐다는 뜻.

특히 KAIST 인공위성센터 관계자는 이번 나로호의 궤도진입 실패와 관련해 위성보호 덮개 페어링이 한쪽만 열리고 다른 한쪽은 열리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AIST 인공위성센터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페어링이 일부 분리되지 않았다고 통보해왔다.

또 이 관계자는 "애초 초속 7㎞를 유지해야 하는 2단 킥모터가 이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위성 분리 후 고도 1천500㎞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낙하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은 ‘위성을 잃어버린 것이냐?’는 질문에 “추후 분석을 통해 발표하겠다”면서 “(위성을) 잃어버렸다는 표현을 하기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