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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82% ‘방학 후유증에 골골’

2학기가 개강한 지도 2주 가량이 지난 현재, 대학생 10명 중 8명은 ‘방학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르바이트 전문포탈 알바몬에 따르면 대학생 회원 515명을 대상으로 ‘방학 후유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은 이번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2.3%에 달하는 424명의 대학생이 ‘현재 방학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학생(79.3%)보다 여학생(85.0%)이, 학년별로는 3학년 학생(92.0%)이 방학 후유증 비중이 높았다.

대학생들이 직접 꼽은 방학 후유증으로는 ‘아무 것도 하기 싫은 귀차니즘’이 1위로, 전체 대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49.1%가 귀차니즘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집중력 저하 등 강의 수강에 어려움(42.3%)’을 겪고 있거나 ‘뚝 떨어진 체력과 피로감(40.8%)’, ‘깨져버린 생활리듬(40.4%)’ 등도 대학생 5명 중 2명 이상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방학 후유증으로 조사됐다.

그 외 ‘망가진 몸매와 피부(24.5%)’, ‘알 수 없이 우울한 기분(24.3%)’, ‘방학기간에 아르바이트로 인해 생긴 습관들(12.4%)’, ‘피부병 등 휴가지에서 얻은 각종 질병(8.3%)’을 호소하는 응답도 있었다.

한편 자신이 보낸 올 여름방학에 점수를 매기면 몇 점이 되겠냐는 질문에 대학생들이 스스로 매긴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56.2점이었다. 대체로 점수에는 성별, 학년에 따른 큰 차이는 없었으나 방학 후유증 여부에 따라서는 있다고 응답한 대학생들은 55.0점을 매긴 반면, 방학 후유증이 없다고 응답한 대학생들은 평균 61.7점을 매겨 약 7점 가량 높은 점수를 매겼다.

대학생들이 이번 방학을 보내며 스스로 가장 만족하고, 보람 있게 생각하는 부분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내 힘으로 돈을 번 것(26.4%)’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 준비를 하는 등 졸업 이후를 준비한 것(16.7%)’과 ‘원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16.2%)’등의 응답도 있었다.

반면 이번 방학에서 가장 후회되는 점으로는 ‘놀면서 의미 없이 보낸 시간’이 23.0%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지키지 못한 방학 계획(16.0%)’과 ‘제대로 놀지도 못하면서 한 것도 없이 축낸 시간(12.2%)’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래저래 다 써버린 용돈(10.6%)’, ‘취업준비, 공부만 하느라 즐기지 못한 것(10.2%)’,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외모와 체력(9.2%)’,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다 써버린 것(7.0%)’, ‘떠나지 못한 여행(7.0%)’,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것(4.4%)’ 등도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