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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의 영화제 귤욕사건 전말이 공개됐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의 1부 코너 '오빠밴드'에서 신동엽, 홍경민, 서인영, 유영석, 김정모, 김구라 등 다른 멤버들과 대학가요제 출전을 두고 제작진과 미팅을 가졌다.
이날 대학가요제 박현호 PD와 만난 멤버들은 각자 박PD와의 인연을 돌이키며 지난 추억을 회상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유독 탁재훈만이 울분을 토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김구라가 탁재훈에게 "박현호 PD 알지 않냐. 예전 대한민국 영화제..섭외 받았는데 시간이 없어 못했잖아.."라고 말문을 열자 탁재훈의 표정이 어두워짐과 동시에 신동엽은 "아 그 유명한 사건!"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PD역시 겸연쩍한 미소를 띄어 이들 둘의 인연이 심상치 않음을 짐작케했다.
지금으로부터 수년 전 MBC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 박 PD로부터 출연 섭외를 받게 된 탁재훈은 영화제가 시작되기 4시간 전부터 스탠바이를 했지만 결국 시간관계상 출연이 전격 취소된 것.
이날 방송에서 탁재훈은 "4시간뿐 아니라 그 전날부터 리허설에 갔었다"며 "그후로 2년간 MBC (출연을)안했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생전 안하던 메모까지 빽빽하게 적어가면서 진짜 재밌게 하려고 작정하고 갔었다"고 덧붙이며 박 PD를 원망의 눈초리로 쳐다봤다.
탁재훈의 발언에 박PD는 "시간 때문에 뺐다. 당시 탁재훈씨를 빼지 않으면 밴드를 통째로 빼야했다. 그 밴드는 이병우 씨의 밴드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탁재훈은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탁재훈의 굴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2005년 영화 '가문의 위기'로 청룡영화제 신인남우상 후보에 올랐으나 0표를 받는 굴욕을 당했으며 지난 2007년 청룡영화제에서는 동료배우들과 멀찍이 떨어져 침울한 표정으로 홀로 앉아있는 모습이 누리꾼 사이에 '탁재훈의 굴욕 영상'으로 회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