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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 76.3% ‘지원자 인상 때문에 면접에서 감점’

지원자의 ‘인상’이 면접 시 감점요인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외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이 지원자의 ‘인상’을 보고 면접 시 감점처리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5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면접관 경험이 있는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상이 면접에 미치는 영향 조사’에서 이같이 드러났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인사담당자 가운데 98.1%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사원 선발 시 지원자의 인상을 채용 기준의 하나로 고려한다’고 답했고, 이 중 21.8%는 재직 중인 회사는 신규 인력 선발 시 지원자의 인상을 ‘상당히 고려한다’고 밝혔다. 또 76.3%는 어느 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을 대상으로 실제 ‘면접 시 지원자의 인상 때문에 감점을 준 적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인사담당자 76.3%가 ‘감점을 준 적이 있다’고 답했고, ‘감점을 준 적이 없다’고 말한 인사담당자는 23.7% 수준이었다.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시 감점을 준 경험이 있는 지원자의 인상은 구체적으로 어떤 얼굴 특징을 지니고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응답자들은 ‘멍한 눈빛(69.7%)’을 지닌 남성지원자와 ‘진한 화장(59.6%)’을 한 여성지원자라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 대상 인사담당자들이 면접 시 감점을 준 경험이 있는 남성 지원자의 구체적인 얼굴 특징을 살펴보면 △눈빛이 흐린, 즉 멍한 눈빛의 남성지원자가 응답률 69.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사나운 눈매(날카로운 눈매, 눈매가 매서움) 52.9% △무표정(웃음기 없는 얼굴, 표정변화가 없다) 52.4% △미간을 찌푸린 얼굴(찡그린 얼굴) 52.1% △단정하지 못한 머리모양(긴 머리, 정리 안된 머리) 46.6%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는 지원자 43.9% △지저분한 피부(피부가 거칠다, 흉터가 있다) 20.8% 등의 순이었다.
 
또 면접 시 감점을 준 적이 있는 여성 지원자의 구체적인 얼굴 특징으로는 진한 화장(과도한 화장)이 응답률 59.6%로 가장 많았으며, △무표정(웃음기 없는 얼굴)도 56.9%로 높았다. 다음으로 △지저분한 머리모양(단정치 못한 머리모양) 47.9% △눈빛이 흐름(멍한 눈빛) 46.9% △사나운 눈매 39.1% △지나치게 꾸미지 않은 얼굴(너무 수수한 얼굴, 화장기가 전혀 없는 얼굴) 29.3% △과도한 성형수술 24.3% △지저분한 피부 23.6% △나이가 들어 보이는 얼굴 13.5%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론적으로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얼굴빛이나 눈빛 표정 등을 통해 지원자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대다수 인사담당자들은 무표정한 인상을 지닌 사람을 덜 외향적이고 대인관계에서 덜 유능할 것이라고 판단, 밝은 표정을 지닌 사람에게 면접 시 후한 점수를 주게 된다”며, 이어 “특히 정서적으로 다양한 표정을 보이는 능력이 큰 자원이 되는 여성에게서 무표정이나 어두운 표정은 면접 시 남성보다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