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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본부대학 자율전공학부가 재학생의 학업성취도를 대내외에 알리고 학부의 유대감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성신의 예술제 기간인 지난28일 ‘제1회 자율전공학부 학술제’를 개최했다.
자율전공학부 1학년 학생들의 첫 학술제는 다양한 주제의 영어토론대회와 독서토론대회, 영어단어 철자를 맞추는 골든벨 형식의 게임 ‘스펠링 비(Spelling Bee)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영어토론과 독서토론대회는 영국 의회식 토론과 논제제시형 독서토론 등 대학생으로서 익혀야 할 제대로 된 토론문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어토론대회(English Debate Championship)는 3명의 학생이 1팀을 이뤄 총 8개팀이 출전했으며 각기 다른 토론 주제로 진행된 예선과 준결승 결승 등을 거쳐 김진경, 조병근, 한창석 학생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토론은 영국 의회식 토론 방식에 따라 하나의 주제에 대해 찬성팀(Proposition 팀)과 반대팀(Opposition 팀)으로 나눠 각 팀원 3명이 순서에 따라 각기 5분간 발언 후, 찬성팀과 반대팀이 3분간 최종 논지(Closing Argument)를 펼치는 형태로 진행됐다.
토론 주제는 안락사 논쟁과 방송의 공공성 등 매 대회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다뤘으며, 결승전에서는 최근 세계적 금융위기로 부각된 자본주의 논쟁(This House Would Support Capitalism over Socialism)을 주제로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다.
자율전공학부 영어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김현옥 교수는 “예선과 결선 등 매 대회마다 다른 주제로 진행돼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영어 토론 준비가 만만치 않았으나 학생들이 모두 열심히 해 학생들의 실력이 월등히 향상된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독서토론대회는 ‘공직자(정치인)에게 윤리적 덕목은 절대적인가’를 주제로 총 4개 팀이 참여해 예선과 결승을 거쳐 이요한, 이선근, 한창석 학생이 우승을 차지했다.
토론 참여 팀들은 마키아 벨리의 ‘군주론’, ‘맹자’, 토마스 홉스의 ‘리다이어던’ 등의 참고문헌을 토대로 논제 제시형 독서토론과 ‘칼 포퍼식 토론방법’(반론 토론 중점 방식)을 변용한 ‘입론-지정반론-순환반론-숙의시간-최종발언’의 순서로 최근 우리 사회에 논란이 된 공직자 윤리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토론을 벌였다.
영어단어 철자를 맞추는 게임인 스펠링비(Spelling Bee) 대회에서는 권지은 학생이 우승했다.
학술제 참여 학생을 위한 추첨 선물까지 직접 준비한 자율전공학부 학부장인 안희돈 교수는 “대학 1학년 때부터 영어와 독서 토론 교육이 이뤄지는 광경은 건국대 자율전공학부만의 자랑”이라며 “학생들의 소속감과 유대감을 높이고 학업 성취도와 학술적 호기심도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앞으로 해를 거듭해 더 큰 대회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