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이 중국에 현지 공장을 확대할 계획을 시사했다.
12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를 방문해 "베이징 현대 1,2공장에 이어 3공장도 차차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 중국 합자법인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이 현대·기아차의 앞으로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선전했지만 지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중국시장에서 대표브랜드로 자리잡는 다는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각각 29만4,506대와 14만2,008대 등 총 43만6,514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83.3% 상승한 총 80만대(현대차 57만대, 기아차 23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또, 중국을 최대 승부처로 삼아 역량을 집중하도록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또, 지역별로 특색있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개발하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중국에 진출한 주요 선진 메이커들은 물론 현지 업체들도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는 물론 더욱 강력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이들보다 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가면 된다. 지역별로 특색있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개발해 중국 자동차시장을 공략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정몽구 회장은 베이징(北京)과 옌청(鹽城)에 위치한 현대·기아차의 중국공장을 직접 둘러보며 위에둥, i30, 포르테 등 최근 추가로 투입해 중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들의 생산공정과 품질을 점검했다.
특히 시험생산을 거처 이달 중순부터 기아차 중국 제2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쏘울의 초기 품질과 생산 시스템 점검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정몽구 회장은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최근 투입된 차종들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만큼 품질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고 평하며 “현재 품질 수준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완벽한 차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자동차시장은 전 세계 모든 메이커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중국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사양과 디자인을 면밀히 파악해 이를 반영한 차를 개발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10월까지 중국시장에서 각각 46만대와 18만대를 팔아 전년대비 89.3%, 55.3% 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현대·기아차 합쳐 지난해 8.1%에서 올해 9월까지 9.9%로 1.8% 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