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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축구협회, 프랑스 전 재경기 요청

지난 19일 오전(한국시간)에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프랑스와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일어난 티에리 앙리(31·바로셀로나)의 '신의 손' 논란이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아일랜드 축구협회(FAI)가 세계축구연맹(FIFA)에 프랑스와의 재경기를 요청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경기에서 아일랜드는 티에리 앙리의 핸드볼 파울에 이은 윌리엄 갈라스의 동점골로 1, 2차전 합계에서 1-2로 뒤져 월드컵 본선 티켓을 차지하기 못했다.

억울하게 본선진출에 실패한 아일랜드는 격분한 감정을 감추지 하며 앙리의 플레이에 대해 거센 비판이 일어나고 있다. 아일랜드 언론은 심판의 오심을 이슈로 삼고 있고 프랑스 언론조차도 아일랜드의 편을 들 정도로 여론은 재경기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경기가 끝난 뒤 앙리도 인터뷰를 통해 "핸드볼 파울을 인정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FIFA와 프랑스축구협회(FFF)가 아일랜드의 재경기를 거절했다.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축구협회(FFF)가 성명을 통해 최근 아일랜드축구협회(FAI)가 요청한 재경기 요구에 대해 FIFA의 재경기 불가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성명에서 "아일랜드 선수들의 깊은 실망감과 슬픔을 이해한다"며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우즈베키스탄-바레인전 오심을 인정, 재경기를 승낙한 바 있다. 이에 FAI는 프랑스와의 재대결을 주장했지만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FIFA의 결정에 FAI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FFF측에 직접 재경기를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FFF는 FAI의 제안에 대해 "오심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FIFA가 이미 아일랜드축구협회에 전달한 답변은 바뀔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