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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銀 대우건설 매각주간사 포기 “인수금융 지원할 것”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주간사 역할을 포기하고, 대우건설 인수자에 대한 인수금융 지원을 검토키로 했다.

산은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건설 본입찰 이후 이해상충 논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대우건설의 매각을 원활히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협의하고 지난 18일자로 공동 매각 주간사 역할을 자진 철회했다"고 밝혔다. 금호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지난 6월부터 공동매각주간사 역할을 수행했다.

이어 산은은 "앞으로 인수에 대한 진정성이 있고 능력이 있는 인수자가 선정되는 경우, 인수금융 지원을 이해상충 없이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는 지난 23일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동계 자베즈 파트너스와 미국계 TRAC를 선정했고, 산은은 그동안 인수자에 대한 자금지원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산은의 인수금융(대출) 지원 규모는 1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대우건설에 대해 매각주간사 업무를 하면서 인수자들의 인수금융을 추진할 경우 이해상충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산은이 특정 주체와 인수 및 인수 금융 제공여부, 가격 및 조건 등을 합의한 것이 아니냐는 설이 제기됐으며, 이에 산은은 매각주간사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