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G20때 B20도 개최

내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될 주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각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20'(B20) 회의를 함께 여는 방안이 추진된다.

G20 회원국별로 대표적인 기업 20개씩 모두 400개 안팎 기업의 총수나 CEO들을 초청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경제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내년 하반기에는 세계경제가 회복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민간 설비투자와 고용확대 등 민간 기업의 역할이 절실해지는 시점이다"라며 "20개국의 대표적인 기업계 리더들을 초청해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장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경제회복 국면에선 정부의 정책과 실물경제가 조화를 이뤄가며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G20 회의와 B20 회의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투자 증대와 고용 창출을 함께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내년 서울 G20 회의 때 기업인들 회의를 동시에 여는 문제를 G20 참가국 정상들과 논의했으며, 경영자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나라당 최고위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G20 참가국 내에서 랭킹 1위부터 20위까지 (기업이) 한국에 초청돼 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내년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개최장소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