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가 올 4분기부터 완만히 회복, 내년 경제성장률은 1.2%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CBI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 4분기 영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0.5% 성장하고 연내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9%에서 1.2%로 올려 잡았다. 이는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이 주장한 1~1.5% 성장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CBI는 2011년에는 영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정부 전망치보다 1%포인트 낮은 경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CBI는 1년 내로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내년에는 불안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존 크리드랜드 CBI 부회장은 "경제 성장을 이끌만한 확실한 동력이 없다"며 "영국 경제가 매우 느린 속도로 불안한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동시장에서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 11월 영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추세 전환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CBI는 내년 3분기까지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업 인구의 최대치는 당초 300만 명에서 282만 명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2011년 말에는 249만 명까지 실업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또 CBI는 영란은행(BOE)이 내년 2월 채권매입프로그램을 비롯한 양적완화정책을 축소하고, 내년 봄 현재 0.5%인 금리를 인상하는 등 축구 모색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말에는 금리가 2%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안 맥카페티 CBI 수석 경제고문은 "세계경제 회복과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며 영국 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수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영국 경제가 향후 2년간 구조적인 어려움을 부딪치게 될 것이고, 이번 회복은 1980년대처럼 지루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들이 몸을 사리면서 대출이 어렵고, 소비자 지출도 늘지 않으며,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축소하는 세 가지 요인이 영국의 경제성장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