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얼렌증후군에 관심을 가져 보자.
얼렌증후군이란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시지각 이상에 의한 증후군을 말한다. 빛에 대한 과민성, 비효율적인 읽기 능력, 읽기 속도의 저하, 집중력 장애, OMR 작성의 어려움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학습과 일상생활에서의 문제로, 읽기를 피하거나 읽기가 느리거나 읽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억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응용수학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문제를 푸는 속도가 느리며 틀린 답을 한다. 필체가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며 쓰는 속도가 느리고 칠판을 베껴 쓰는데 어려움이 있다.
글짓기를 할때 문장구성에 문제가 있으며 구두점을 잘 못 찍고, 틀린 문장을 찾아내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 밖에도 책을 읽을 때 잣대, 책꽂이, 손가락을 사용하며 다른 사람이 글을 읽어주어야 잘 이해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
황선희 해맑은정신과 원장은 "외국 연구에 따르면 일반인의 약 12~14%, 학습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의 46%, 집중 못하고 산만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의 33%가 얼렌증후군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얼렌증후군의 진단방법은 얼렌증후군 자가평가 설문지를 작성하고 내담자 약식평가지를 작성하는 것이다.
얼렌 읽기지각 설문지, 주의력 검사 및 설문지, 인지실행기술 설문지를 작성한다. 2~4시간 동안 얼렌증후군에 특이적인 검사 방법을 1:1로 시행한다. 또한 시각적 예민함을 가장 많이 줄여주는 오버레이(overlay)를 처방한다. 3개월에 한번씩 오버레이의 적정성을 판단하여 영구적인 관리체계를 시행한다.
황 원장은 "아이들이 이러한 증상 때문에 읽기를 힘들어하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모르고 꾸짖고 혼낸다면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아이가 얼렌증후군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증후군을 선별검사하고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2~4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일단 찾아낸다면 아이의 학습능력과 모든 면에서 성취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