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축성예금 금리가 3%대 초반으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분을 뺀 실질금리는 사실상 제로 수준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순수저축성예금의 평균금리는 전년 동기 대비 2.48%포인트 떨어진 연 3.19%를 기록, 사상최저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11월 기준 순수저축성예금의 평균 금리는 ▲1998년 13.84% ▲2000년 7.12% ▲2002년 4.71% ▲2004년 3.78% ▲ 2006년 4.34% ▲2007년 5.67% 등이었다.
이처럼 예금금리가 하락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한국은행이 4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5.25%에서 3.25%포인트 떨어뜨린 2.00%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5%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4.72%보다 1.97%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에서 소비자 물가를 뺀 실질금리는 지난해 1∼11월에 0.44% 포인트로 2004년(0.14%포인트)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이자소득세(주민세포함 세율 15.4%)를 감안하면 실질 예금금리는 더욱 낮아진다.
실질금리는 ▲2005년 0.75% 포인트 ▲2006년 2.08%포인트 ▲2007년 2.50%포인트 ▲2008년 0.44%포인트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