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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으로 남는 무선데이터량 활용 가능해진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남는 무선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KT가 지난 22일 신청한 새로운 테더링(Tethering) 서비스 약관에 대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남는 무선데이터량를 PC와 기타 휴대기기에 연결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KT는 종전에 테더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였으나 요금이 1메가바이트(MB)당 2천660원으로 비싸 사실상 유명무실했다. 이번에 방통위에 제출한 약관에 따르면 KT는 스마트폰 전용 i요금제(슬림/라이트/미디어/스페셜/프리미엄/Talk) 가입자와 스마트폰 월정액 부가서비스(스마트100/500/1000) 가입자들에 대해 올해 말까지 해당 상품 무료 데이터에서 차감을 허용키로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i 라이트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월 500MB의 무료데이터가 제공되는데, 이 한도 내에서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PMP, 전자책 등 기기에 관계없이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약정된 데이터량을 초과하더라도 1MB당 51.2원의 낮은 요금을 부과한다.

이번 테더링 서비스 개시로 KT 스마트폰과 휴대기기를 함께 가진 고객은 별도의 와이브로나 3G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없이 스마트폰 요금제에 따라 제공되는 무료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 통신요금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 KT 테더링 서비스 시작 다른 통신사들은? 

이통사 중 가장 먼저 KT가 요금 부담을 대폭 낮춘 새 테더링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 타 사업자의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텔레콤는 KT가 먼저 이슈화 했을 뿐 기존 요금제에 해당 부분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무한자유스마트폰’등의 요금제는 약정된 데이터 사용량 안에서 테더링 서비스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초과요금도 1MB당 5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반면 SKT는 아직 관련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으며, 3G망의 과부화를 고려해 앞으로도 현 요금제 방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G 부하 관련해서 KT는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테더링이 가능하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 22일 무역협회 초청강연에서 "데이터 통신을 인터넷처럼 하면 망이 망가진다고 하는데 KT는 3G 망 외에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등을 갖고 있어 3G 망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다"면서 "네트워크 측면에서 KT만큼 스마트폰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한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도 없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SKT 측은 “망 부하가 우려된다며 대용량 콘텐츠는 와이파이나 유선을 이용하는 쪽으로 유도하고 무선은 통화와 생산성 증대에 써야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면서 “실제 사용량이 미미한 테더링서비스보다는 사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를 개발하겠다”라고 밝혔다.

◆ 테더링 사용 방법은? 

현재는 노트북이나 전자책 등의 기기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와이브로나 아이플러그(i--Plug)와 같은 무선모뎀이 있어야 하지만 테더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이폰이나 쇼옴니아 등 스마트폰만 있으면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KT 아이폰 고객은 노트북과 아이폰을 USB나 블루투스 방식으로 연결한 뒤 아이폰 설정-일반-네트워크-인터넷테더링-켬 등의 절차를 거쳐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쇼옴니아 등 윈도 모바일 계열 스마트폰은 USB 방식의 경우 메뉴-인터넷공유-PC연결(USB)-연결의 방법으로, 블루투스는 메뉴-인터넷공유-PC연결(블루투스 PAN)-연결을 거치면 된다.

◆ 테더링(tethering)이란? 

테더링 서비스는 직역하면 연결밧줄이라는 뜻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기기를 이용하여, 다른 기기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폰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다. 블루투스,무선 기술이나 USB등으로 두 기기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