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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시장은 '춘추전국 시대'

지속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패션시장서 유일하게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매년 18~22%의 신장률을 보이며,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게다가 제일모직의 아웃도어시장 진출 가시화로 올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대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견해도 있지만, 유통계에서는 패션업계 블루오션인 아웃도어가 다양한 개발이 가능한 미래 시장으로 각광받아 계속적인 성장이 진행될 것이라는 평가다.

아웃도어가 등산용품에 머물지 않고 시티아웃도어·바이크 라인 등 라인확장을 통해 일상 생활 속에서도 착용이 가능한 디자인과 기능을 강화해 기존 캐주얼 및 스포츠 시장과의 경계를 넘나들며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웃도어 시장은 '노스페이스', '에이글', '영원'을 보유한 골드윈코리아의 독주체제다. 

노스페이스는 2009년 4500억 매출로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4700억 원으로 잡았다. 올 1/4사분기 매출도 작년 대비 13% 성장했다.

이어 작년 3200억 원 매출을 기록한 코오롱스포츠와 2500억 원 매출을 기록한 K2가 뒤를 잇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마케팅팀 박승화 팀장은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의류 및 등산화까지도 초경량제품군(ZERO TECH)을 확대하고 친환경제품 확대 강화를 통한 업계 에코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며 "솔트레이크에서 진행되었던 OR(Outdoor Retailer Winter Market) 참여를 시작으로 내수시장을 넘어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한다.

코오롱은 전년대비 18% 늘어난 38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K2코리아의 대표 브랜드 'K2'는 작년 2500억 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 매출 목표는 2600억 원을 잡았다.

K2 정용재 브랜드마케팅 팀장은 "올 상반기는 두께감이 있는 고어텍스 2L 재킷과 클라이밍 팬츠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며 "K2는 전문적인 기능을 강화한 아이템들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K2는 성장 가능성 있는 젊은 클라이밍 선수들을 꾸준히 발굴할 예정으로, 각  분야의 최고의 클라이머들과 함께 최고의 등산 장비를 만들어 테크니컬 아웃도어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정복한 오은선 대장이 착용한 동진레저의 '블랙야크'는 올해 매출 목표를 2300억 원으로 잡았지만 이번 오 대장의 활약으로 상당한 광고효과를 보면서 매출 예상액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작년 블랙야크 매출은 1800억이다.

 

올해 15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현대인을 위한 타이타늄 커뮤트 라인 런칭을 앞두고 있다. 자전거를 탈 때도, 평상시에도 스타일리쉬하게 착용할 수 있는 라인으로 옴니드라이·옴니쉐이드·옴니쉴드를 각각의 적합한 아이템에 적용해 흡습속건·자외선차단·초발수기능을 지닌 소재로 Multi-function  디자인을 연출 했다.

 

또한 컬럼비아는 지난 2008년 부터 Tour de France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세계 상위 프로 사이클링팀인 'Team HTC Columbia'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컬럼비아 측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이클리스트 및 그들의 팬들과 그 열정을 함께 공유하고 있으며, 프로패셔널 사이클링팀과 이상적인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며 "사이틀링을 즐기는 모든이들이 태양의 자외선, 비나 바람으로 부터 안전하게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한다.

K2코리아의 또 다른 브랜드 '아이더'는 향후 2-3년 내 1000억대의 5위 브랜드 진입을 목표로 TV·인쇄매체의 광고 집행을 늘리고, 젊은 타겟을 직접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캠페인 등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영업 및 기획 조직을 대규모로 개편해 맨파워를 강화하고, 주요 상권을 중심의 대리점과 백화점 위주로 매장을 확대해 현재 약 100여개의 매장을 2010년까지 120개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다.

올 매출 목표는 85% 늘어난 500억 원이다.

이밖에 트렉스타가 각각 1500억 원, LG패션의 '라푸마'와 라페스포츠의 '터누아'가 각각 12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수입 브랜드 쟁탈전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로 잘 알려진 LS네트웍스는 일본 브랜드 '몽벨'과 독일 브랜드 '잭울프스킨'과 라이센스 계약으로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LS네트웍스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친환경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자전거 유통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여성크로커다일·아놀드바시니·샤트렌·라젤로 등을 운영하는 패션그룹 형지는 한채영을 모델로 발탁하고, 여성전용 아웃도어 '와일드 로즈' 매장을 열었다. 기능성뿐 아니라 패션성을 강조해 30~50대 여성층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형지는 여기에 또 하나의 아웃도어 브랜드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

르까프와 케위스위스 등의 브랜드를 성공시킨 화승은 전 세계적으로 아웃도어 신발 부분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머렐 브랜드를 알리기에 힘 쏟고 있다. 고수를 모델로 발탁, 아웃도어 브랜드로 이례적으로 2010' SS 아웃도어 트랜드를 알리는 패션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2008년 이랜드와 손잡고 국내 런칭한 버그하우스는 기능성 라인과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한 제품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정계·사회·종교 등 오피니언 리더 들을 내세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버그하우스 연예인 산악회를 조직, '아름다운 산행 클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네파는 대표 상품인 방수자켓과 초경량 구스다운 제품 TV CF 홍보 뿐 아니라 Kids 라인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또한 2009년 일본 스노우 피크사와 업무협조 조인식으로 추진 중인 스노우피크 의류라인 런칭은 올 하반기 진행된다.

여기에 제일모직이 등산화 전문 브랜드 라스포르티바와의 계약이 임박해 있다.

◆ 올 주력 상품은? 자전거 라인 및 초경량 바람맞이 재킷

올 봄 아웃도어의 최대 화두는 바로 경량화. 올 SS 시즌 업계에서는 지난해보다 더욱 가벼운 소재개발과 무게를 줄이는 간소한 디테일에 주목했다. 특히 올 봄에는 변덕스러운 날씨로부터 비바람을 막아주는 초경량 바람막이 재킷이 시즌 핫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각 브랜드별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이른바 '자출족'의 증가와 더불어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중조절을 꾀하는 여성 및 장거리 근력운동을 지향하는 남성들까지 다양한 목적을 갖고 즐길 수 있는 바이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급증하며 국내 바이크 인구는 현재 1000만 명에 육박하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바이크 관련 판매 및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바이크 뿐 아니라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 관련 신규 라인 확대로 아웃도어 전문 업체로서의 철저히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노스페이스는 바이크 라인인 액션 스포츠 라인을 새롭게 전개, 자전거 관련 바이시클 룩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남녀 풀 착장이 가능하도록 제품이 전개되고 있다.

LG패션의 라푸마가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자체 브랜드를 부착한 바이크 제품을 출시했으며, 버그하우스도 젊은층들이 선호할 만한 제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