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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 즉각 신설키로

이명박 대통령이 4일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를 즉각 신설키로 하는 등 안보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에서 주재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모두연설을 통해 "강한 안보를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를 한시적으로 즉각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기구를 통해 국가 안보태세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 기구에서 안보 역량 전반, 위기관리 시스템, 국방 개혁 등 안보 관련 주요 사안들이 면밀하게 검토되고 대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에 안보특보를 신설하는 한편, 위기상황센터를 위기관리센터로 바꾸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정권에 있었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중에 포함돼있던 위기관리센터와 같은 기능을 되살리는 것과 비슷한 의미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현 정부 출범 직후 통일·외교·안보분야와 관련해 컨트롤타워 구실을 했던 NSC 상임위원회와 사무처를 없애고 대통령실장 직속의 위기상황팀으로 조직을 축소해 운영해오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 이후 외교안보수석실 산하로 편입해 팀장 등의 지위를 격상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천안함 사태 등 안보위기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국가 위기관리시스템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잇따름에 따라 또다시 이같이 안보기능을 더욱 강화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연설에서도 "강한 대한민국은 강한 안보에서 나온다. 강한 경제도 강한 안보가 있어야 한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