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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으로 막힌 벽을 무너뜨려, 소통과 통합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는 8일 오후 서울 종로 정부종합청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정운영 철학이 친서민 중도실용과 경제살리기이다"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적 소통과 통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소통과 통합에 내가 먼저 앞장서겠다"며 다짐한 김 내정자는 "세대, 지역 이념 등 다양한 갈등의 문제들이 사회 발전에 많은 발목을 잡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내정자는 "이 대통령이 저를 총리로 세운 이유 중 하나도 20,30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서민, 농민 출신도 일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본다"며 "모든 사람이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정의감이 꿈틀거리는 대한민국은 이것이 소중한 미래의 가치고 좌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 거창에서 태어난 김 내정자는 거창 농림고교를 졸업하고 서울농대에 진학, 교육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농민의 아들이다. 특유의 성실함과 도전정신으로 극복해 36세에 도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한 김 내정자는 40세에 전국 최연소 민선 군수에 당선됐고, 42세에 도지사 선거에 당선돼 연임에 성공함으로써 젊은이들에게 성취에 대한 꿈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이에 이 대통령이 김 전 지사를 국무총리로 발탁한 중요한 배경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내정자는 "저는 농민의 아들로 소 장사의 아들로 태어나 돈도 권력도 배경도 아무것도 없는 제가 오로지 용기와 도전으로 바닥부터 여기까지 왔다는 건 대한민국이 기회의 땅이고 용기와 도전을 가지고 뛰면 할 수 있다는 걸 20대, 30대에게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지사 시절에 지방행정의 CEO 이미지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각종 현안들을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해결했고, 따뜻하고 진솔한 리더십으로 서민 생활의 복지와 공감행정을 펼쳤다.
지자체 일선에서 성공적으로 완수해 이명박 정부가 지향하는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이재오 특임장과의 업무 분담에 대해서 그는 "지혜를 구해 정부와 이 나라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마음을 열어놓으면 정도대로 가면 다 소통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국무총리는 50대의 전문성과 60대의 경륜이 주축으로 이뤄졌지만 39년 만에 젊음과 패기가 조화를 이룬 40대 국무총리가 내정되면서 젊은 세대와 서민에 대한 소통과 통합이 확대되고, 변화와 쇄신의 문화가 확산됨으로써 미래지향적인 국정운영과 각종 국정 과제의 효율적인 조정과 추진이 가능해졌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