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30일 열린 임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유동성 공급 규모와 기간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기준 금리를 현행 0.1%로 동결하고 유동성 확대를 위해 은행대출 한도를 20조엔에서 30조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늘어나는 10조엔에 대해서 융자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시중에 엔화를 풀어 엔화 가치의 상승을 막고 주가 하락에 따른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성명서에서 '미국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외환시장 및 일본증시의 움직임이 불안정하다'고 지적하며 '경기 하향 리스크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급격한 엔고와 주가 하락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심리적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계감이 고조되자 추가 금융완화책을 내놓았다.
미국 경제 감속 우려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져 일본은행이 추가완화책을 내놓지 않으면 엔화강세가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는 점도 금융완화책의 배경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