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센카구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간의 영유권 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관광청이 힘들게 유치한 1만명 규모의 중국 단체 관광객이 계획을 취소, 중국 관광객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17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해당 중국기업은 중일 영유권 문제가 격화되자 사원들 사이에 일본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신문은 이 단체여행이 지난 6월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이 직접 나서 일본 관광의 매력을 홍보하는 등 한국과의 치열한 유치전을 벌인 끝에 힘들게 따낸 계약이었다며, 중일간 불편한 관계가 확대되고 있는 양국간 관광교류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전했다.
마에하라 국토교통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중국 단체 관광 계획이 취소돼서 아쉽다'며 '중요한 것은 국익과 일본의 주권을 기본 전제로 한 대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중일관계가 안정을 되찾으면 다시 일본 여행을 계획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단체여행은 베이징에 본사를 둔 건강식품 화장품 판매회사 '보건일용품유한공사'가 판매대리점 종업원 및 가족 1만여명을 대상으로 계획한 것으로, 오는 10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5박 6일간 도쿄 긴자 쇼핑과 파나소닉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기념하는 역사관을 견학하는 등 일본관광에 나설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