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국 땅값이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19년째 하락했다.
21일 일본 국토교통성 발표에 따르면 전국 기준지가(7월 1일 현재)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평균 3.7% 하락했다. 지목별로는 주택용지가 3.4%, 상업용지가 4.6% 내림세를 보였다. 주택용지는 19년 연속, 상업용지는 3년째 하락했다.
일본 고급 번화가인 도쿄 긴자 상업지구의 지가는 1㎡당 평균 2020만엔으로 5년 연속 가장 비싼 지역으로 꼽혔지만 지난해보다 19%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가조사에 참여한 국토교통성 담당자는 '최근 긴자는 명품 숍들이 철수한 자리에 중저가 캐주얼 의류 업체나 패스트푸드 점포가 들어서고 있어 긴자 매출 전체를 축소시키고 있다'며 자산 디플레이션을 우려했다.
또한 오사카시 최고 번화가인 신사이바시 상업지구도 지난해보다 25.3%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들어 오사카에 거점을 두고 있던 리소나 홀딩스 등 대기업이 본사를 도쿄로 옮기는 경우가 늘어 기업 공동화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일본 대형 건설회사인 미쓰비시지쇼 기무라 케이지 사장은 '정부가 대도시 재건과 주택투자의 활성화 등 신성장전략을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