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금리로 인하했다.
BOJ는 4~5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0.1%에서 0.0~0.1%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엔화 강세와 경기 부양책 효과가 소진되면서 경기 하강 리스크가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현지언론들은 풀이했다. 이날 BOJ는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사실상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BOJ는 국채 매입과 기업어음(CP), 회사채 등 금융자산을 매입하기 위한 자금을 5조엔 규모까지 확대하고 은행권에 대한 대출 프로그램 규모는 기존의 30조엔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BOJ가 발표한 대기업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의 개선폭이 축소됐고, 경기전망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추가 완화 정책에 대한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오는 11월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일본은행의 추가 금융완화 판단을 서두르게 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