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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대림산업 등 국책연구비를 술값으로 '흥청망청'

최근 3년간 건설교통 관련 국책연구과제를 수행한 삼성SDS, 대림산업, 한진중공업 등이 7200만원의 연구비를 술값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34개 민간업체와 14개 대학 등 총 48개 연구기관들이 건설교통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7262만원을 심야시간대에 연구비 카드로 술값에 썼다. 특히 민간업체가 주관연구기관인 경우 연구비를 주류비로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삼성SDS는 20회에 걸쳐 2000만원이 넘는 연구비를 술값으로 결제했다. 또 대림산업은 38회에 1232만원을, 한진중공업은 17회에 751만원을 사용했다.

34개 업체에서 사용한 주류비는 6400여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14개 대학에서 사용한 주류비는 모두 840여만원이었다. 술값으로 지출한 연구비 중 업체 연구비 지분율 15%를 제외한 5700만원은 환수처리됐다.

한편 심 의원은 "국책연구사업 시 적정수준의 연구비를 책정해 연구 외 목적으로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