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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론스타 투자자 뇌관 ‘일촉즉발’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론스타 최초 투자 23명 명단은 검찰 수사요청이 들어오면 소명자료를 밝히겠다. 그리고 23명의 국내자금 대리인 5명의 명단을 검찰에 밝히겠다"

10일 김준환 동우대학교 교수(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운동본부 사무처장)는 평화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재벌 오너들이 외환은행 인수에 참여했고 지금도 경영대리인을 파견한 근거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2008년 출간한 '은행은 군대보다 무서운 무기다'라는 책을 통해 국내 최초로 론스타 펀드내 투자자 23명을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 그는 "금융실명제 때문에 직접 거명을 할 수는 없지만 오늘 진실을 말씀드리겠다"며 "여러 정황상 일부 국내재벌이 관련돼 있다. 아직까지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자금대리인이 총 5명이다"며 "처음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인데, 이들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정식으로 요청한다면 저희들은(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운동본부) 내부 회의를 거쳐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국내자금대리인이면 변호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이것을 직접 거론하는 것이 금융실명제에서는 상당히 어렵다.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국내 최대 로펌들이 포함되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도 직접 말씀드릴 수 없고, 검찰이 요청하면 소명제를 내겠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국내 재벌 오너들이 해외로 빼돌린 자금으로 당시의 외환은행 인수자금 모집에 참여했고, 그 대리인들이 현재 외환은행 사회이사 같은 경영진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그렇게 관련지어서 생각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정황이나 근거가 현재 경영상에서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준환 교수는 "2008년 봄 금융위원회 실무자로부터 론스타가 산업자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도 론스타의 불법성을 진술했다"며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론스타가 산업자본일 경우,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외환은행 지분 10% 이상을 보유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론스타는 2003년도 인수 당시에도, 현재도 51%를 취득하고 있다.

김 교수는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는 건은 론스타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따라 무산될 것이다"며 "김석동 신임 금융위원장은 외환은행 인수가격 등 여러 의문점들에 대해 속시원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