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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됐으면 좋겠다, 기도하는 마음이다"
자위대 헬기가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를 향해서 17일 오전 실시한 4번의 살수. 텔레비를 응시한 육상 자위대 간부 한명은 혼잣말로 이렇게 외쳤다고 일본언론은 보도했다.
제1원전 상공은 87.7밀리시버트라는 고농도 방사선 가운데 목숨을 걸고 하는 살수 작업으로 최종적으로는 기장의 판단하에 이루어졌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헬기가 고도를 낮추면서 후쿠시마 제 1원전 3호기에 7.5t의 해수를 투하하기 시작했고, 헬기가 해수를 투하하자 제1원전 2호기에서 수증기 같은 하얀 연기가 솟았다.
이 같은 자위대의 4번에 걸친 살수 작업은 NHK가 30km 이상 떨어진 상공에서 촬영해 전국으로 생중계됐다.
과연 3호기 핵연료 저장 수조에 해수를 주입할 수 있을까? 전날 방사선량이 높아 자위대가 살수 작업을 단념했을 정도로 후쿠시마 제 1원전의 방사능 수치는 높은 상태였기 때문에 일본의 전국민이 숨을 죽이고 이 장면을 지켜봤다.
'확실히...결사대다' 후쿠시마 제 1 원전 폭발로 대규모 방사능 유출이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에 경시청은 고압 살수 차량을 제1원전 3호기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도쿄전력은 경찰에 '고압 살수 차량만 빌려달라'고 했다가 이후 '조종도 경찰이 해 주길' 요청해왔다.
이 같은 요청에 제1원전의 사태가 긴박한 만큼 경시청은 조종에 익숙한 기동대원을 중심으로 수십명의 부대를 편성해 후쿠시마에 파견키로 했다.
다만 3호기 건물 외벽에서 겨우 50m 떨어진 곳에서 살수 작업을 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방호복이라 할지라도 경시청 기동대의 안전성 확보는 보장할 수 없는 상황.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했다. 방사능 유출로 인한 대규모 피해를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현장에 투입된 자위대와 경시청 기동대가 살수 작업에 성공하고 방사능에 피폭되지 않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