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강원도 평창이 '3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제고하고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동계올림픽 개최로 생산 유발 및 내수 진작, 고용창출은 물론 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등 우리 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를 금액으로 따지면 어느정도나 될까. 7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림픽 관련 투자 및 소비 지출 등 직접적 효과는 약 21조1000억원에 이른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자료를 보면 경기장·교통망·숙박 시설 등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를 위한 총 투자 규모는 7조2555억원이다.
연구원 측은 이같은 투자 규모에 한국은행 2008년 산업연관표상 해당 산업의 생산유발계수 값을 곱해, 총 투자의 경제적 효과(생산유발액)를 16조3823억원으로 봤다.
연간 소비 지출의 경제적 효과는 4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및 내국인 관광객 소비 지출이 각각 1조2000억원, 4000억원 정도이며 올림픽 대회의 경비 지출에 따른 효과 추정치가 3조1000억원이다.
월드컵이 개최됐던 2002년 외국인 방문객수는 534만6117명으로 전년대비 약 3.9%가 증가했다. 이를 현재의 외국인 관광객 수준으로 환산하면 약 39만명의 외국인이 추가 방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외국인 1인당 평균 소비 지출액은 1600달러였고, 당시 평균 환율은 1156원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지출 규모는 7213억원, 생산유발액은 1조2543억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평창군의 연간 내국인 관광객수는 2009년 기준으로 650만9008명인데, 연구원은 동계올림픽 개최시 이 인원의 30% 정도인 약 200만명이 연중 추가적으로 평창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의 소비 지출 규모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한 2008년 내국인의 1회 평균 국내여행 비용 11만9515원을 감안하면 2390억원 정도이며, 생산유발액은 4155억원이다.
끝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올림픽 대회의 경비 지출 규모는 1조9014억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에 대한 생산유발액은 3조755억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