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외국인의 매도 공새에 코스피가 오늘도 무려 47포인트나 떨어졌다. 근 사흘간 무려 154포인트 가까이 떨어졌고, 사라진 시가총액은 약 86조였다. 2000포인트가 무너질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7.79포인트(2.31%) 내린 2,018.47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23일 이후 최저치다. 2,050선에 형성된 200일 이동평균선과도 크게 멀어졌다.
코스피는 사흘 연속 2% 이상 하락해 153.84포인트나 빠졌다.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이 정도로 하락한 것은 금융위기 때 이후로 처음이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23일부터 3거래일 동안 하락했던 포인트는 188이었다.
최근 사흘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라진 시가총액도 무려 86조4천479억원에 달한다.
이날 외국인은 4천40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도 1천20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저가매수에 나서 4천72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천82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784억원 순매수로 전체적으로 1천4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화학 업종이 5.35%나 급락하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고, 기계(-3.67%), 서비스업(-3.44%), 운송장비(-3.03%)도 3%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의 이런 흐름은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89% 오르고 일본 닛케이지수도 반등한 것과는 뚜렷이 대조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및 수출 위주의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이와 같은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행이 이날 외환시장에 개입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인 것도 엔화 강세로 국내 기업들이 수출에 있어서 누려온 반사이익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