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금융쇼크’ 불똥…서울 아파트값 오름세 멈춰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2주 천하'에 그치고 말았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 약 5개월 만인 지난 8월 첫 주 반등, 지난주까지 2주 연속 올랐다. 하지만 금융시장 불안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재건축 오름세가 주춤해지고 중대형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세시장은 임대사업 지원 학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8.18 전월세 대책이 발표됐지만 가을 이사철에 따른 전세금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이번 대책이 당장 올 가을 전세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2%로 다시 내림세를 나타냈고, 신도시와 경기는 각각 0.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은 서울 0.21%, 신도시 0.10%, 경기 0.20%가 올랐다. 한 주전에 비해 0.03%~0.07%P 가량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 인천은 0.03%로 전주와 같았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4% 내리면서 4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송파(-0.43%), 서초(-0.03%), 강남(-0.02%) 등이 하락했고, 강동(0.04%)은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상승폭은 전 주(0.65%)에 비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증시 폭락 사태 이후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송파구의 경우 가락동 가락시영, 신천동 진주, 잠실동 주공5단지 등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들이 시세가 하향조정 됐다. 잠실주공5단지 119㎡는 12억~12억6000만원 선으로 한 주전에 비해 1000만원 가량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