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4일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민영화) 방안이 나와서 빨리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우리펀드서비스 출범식 직전 언론과 만나 "(민영화 무산은)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방안을 내놓아서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한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분 분할 매각 방안을 배제한 채 일괄 매각 방식을 택했고, 결국 국내 금융회사들이 입찰에 불참한 채 사모펀드 한 곳만 참여해 유효경쟁 요건을 갖추지 못해 매각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 회장은 "세계 30~40개국의 공적자금을 받은 금융회사들은 민영화 방식이 비슷하다"며 "처음 기업공개(IPO)를 한 뒤 지분 분할 매각 후 민영화된 은행끼리 합병하고 자사주를 지급하는 등 4~5가지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분할 매각과 금융지주사 간 지분 교환 등 다양한 매각 방안을 열어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