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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를 선두 주자로 하는 스마트폰 판매가 전 세계에서 급성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다양한 제품군으로 인해서 한 두 제품의 판매 금지로는 실적에 큰 타격이 없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강점으로 드러났다. 물론 판매 금지가 되지 않았다면 실적은 더 좋아졌을 것이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는 거의 1초마다 한 대씩 팔리며 지난달 25일 5개월만에 1천만대 판매를 돌파, 삼성 휴대폰 중 최단 기간 텐밀리언 셀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갤럭시S2는 7개월 만에 1천만대가 판매된 전작 ’갤럭시S’는 물론이고, 6개월 만에 1천만대가 팔린 피처폰(일반폰) ’스타폰’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현재까지 삼성이 내놓은 휴대전화 중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등극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갤럭시S2는 이 기간 하루 6만6천여대, 1분에 약 50대가량 팔린 셈이다.
지역별 판매량도 국내 360만대, 유럽 340만대, 아시아 230만대 등 전 세계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등 유럽 10여개국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과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시장에서도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갤럭시S2'는 9월 중순까지 350만대 이상 팔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일품목으로는 최초로 판매량 4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300만 대를 넘어선데 현재 하루 평균 2만3천대가 개통되는 등 판매 호조가 계속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연내 400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2의 인기 돌풍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5개월 연속 국내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55%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8월 국내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59%나 됐다. 그동안 50% 안팎 수준으로 국내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점점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수치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 실적에서는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모두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무선사업 분야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 외에도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유럽·호주 등지에서 애플과 치열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서도 이 같은 깜짝 실적을 올린 것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라인업을 다양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전방위적으로 경쟁사를 견제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라며 "시간이 갈수록 삼성전자의 다양화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특허 소송의 영향력은 제한적이고, 시장에서의 판단은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하는 것"이라며 높은 실적을 거둔 원인이 제품 경쟁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4분기 실적이 3분기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4G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신제품인 '갤럭시S2 LTE'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공개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강점을 결합한 '갤럭시 노트', 초고화질을 선보일 '갤럭시S2 HD', 갤럭시탭 7.7 등 신제품이 4분기에 잇따라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 높은 실적의 원인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