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전날 급등했던 코스피가 숨 고르기에 나서며 1,910선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14포인트(0.01%) 내린 1,916.04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77포인트(0.09%) 하락한 1,914.41로 시작해 15포인트 범위에서 등락하며 횡보했다.
거래대금도 5조원 규모로 전날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관심을 모았던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전날 대외 호재로 인한 4% 급등에 따른 경계 심리가 작용한 데다 주말과 각종 유럽 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모드로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다음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운영위원회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11월 미국 ISM제조업지수는 52.7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으나,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신청자는 40만2000명으로 전주보다 6000명 늘어나며 우려를 남겼다.
이로 인해 간밤 유럽증시와 미국증시도 혼조를 보이며 숨 고르기 장을 연출했었다.
이날 외국인은 4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1천6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천42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지수 방어에 나서 4천128억원을 순매수했다. 7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다. 특히 보험(2천244억원)과 증권(1천142억원)의 순매수 규모가 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여서 전체적으로 8천718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지며 큰 폭의 매수세를 이어나갔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더 많았다.
비금속광물(1.93%), 은행업(1.48%), 종이목재(1.47%), 증권업(1.35%),, 보험업(1.31%), 운수창고업(1.28%) 등이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긴축완화 가능성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한진해운이 6%대 상승세를 보이고 현대상선도 소폭 상승하는 등 해운주가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전기전자(-1.71%), 섬유의복(-0.67%), 의료정밀(0.45%), 제조업(-0.3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현대모비스(1.28%), 한국전력(1.21%), POSCO(0.89%), 현대중공업(0.70%), 신한지주(0.70%), 기아차(0.70%), LG화학(0.58%), 삼성생명(0.47%) 등이 상승했고, 삼성전자(-2.23%), 하이닉스(-1.49%), S-oil(-1.29%), SK이노베이션(1.14%), KB금융(0.50%)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35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92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68종목은 보합.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0포인트(0.40%) 오른 498.33으로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오른 1,13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