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코스피 0.62P 오른 1,825.74로 2011년 대단원 막 내려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코스피가 신묘년 마지막 거래일에서 나흘만에 상승세를 기록하며 1,820대 중반의 지수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유럽발 악재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기관이 버팀목이 되어 상승으로 마감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62포인트(0.03%) 상승한 1,825.74로 마감했다.

지수는 9.49포인트(0.52%) 내린 1,815.63으로 장을 시작해 계속 횡보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장 초반에는 29일(현지시간) 있을 이탈리아 10년물 만기 국채 발행 성공 여부에 대한 우려로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하락한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주요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대규모 자금을 차입해 ECB 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 외국인이 매도 공세를 펼쳐 1,806.88까지 밀렸다.

그러나 자산운용사 등 기관의 수익률 관리를 위한 윈드레싱 효과가 나타나 지수 방어에 성공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별로는 자산운용사가 1천595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을 포함해 기관이 총 1천90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45억원, 개인은 99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특히 개인은 장 마감직전 매도물량을 대거 쏟아내 1,83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를 1,820대로 주저앉혔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는 매도, 비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였고 전체적으로 228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유통업(1.08%), 증권(0.59%), 서비스업(0.45%) 등이 오르고 은행(-1.25%), 전기가스업(-1.04%), 화학(-0.45%) 등은 내렸다.

종이목재, 섬유의복, 음식료품, 의료정밀, 운수장비업종이 강보합을 기록했고,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의약품, 철강금속 업종이 약보합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0.28%(105만8천원) 하락했지만 100만원대를 방어했다.

또 하이닉스(3.78%), 기아차(0.76%), 현대모비스(0.52%) 등은 오르고 한국전력(-1.73%), POSCO(-1.43%), KB금융(-1.09%) 등은 내렸다.

주요종목별로는 동양생명이 우리금융 그룹 등의 인수검토 소식에 4.29% 상승세를 기록했다.

정부가 외국인 카지노에 대해 카지노세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GKL과 파라다이스가 각각 7.06%, 6.19% 강세를 기록하는 등 카지노 관련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포함해 47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338개 종목이 하락했고 7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96포인트(1.00%) 오른 500.18로 마쳐 500포인트를 지켰다.

안철수연구소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 원장이 대통령 선거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부터 주가가 12% 넘게 오르더니 장 마감을 앞두고 상한가로 치솟았다.

비트컴퓨터는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3일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엔스퍼트도 재무구조 개선 기대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넷웨이브는 현 대표이사가 배임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고, 남북경협주인 스페코와 빅텍은 금융당국이 북한 테마주 감시에 나섰다는 소식으로 인해 각각 8.39%, 7.34%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상승종목은 상한가 19개 등 545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등 395개, 보합종목은 75개를 나타냈다.

환율은 하락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 내린 1,151.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