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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2' 관전포인트… OLED·4KTV·울트라북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올 한해 펼쳐질 정보기술(IT)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12' 개막이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CES에서 선보일 제품에 대해 IT업계와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쏠리고 있다.

CES에서 2009년에는 넷북, 2010년에는 3DTV와 전자책, 2011년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화제의 중심이었고, 올해는 다음과 같은 제품들이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TV부문: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세계 TV 시장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에서 55인치 유기형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인다. OLED가 모바일기기 뿐만 아니라 대형TV에도 들어가게 된 것이다.

LED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나 일반 발광다이오드(LED)보다 생생한 화면과 빠른 응답속도, 상대적으로 적은 잔상 등이 장점이다. 특히 뛰어난 화질과 우수한 디자인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OLED TV는 화면 최소단위인 화소를 제어하는 OLED 소자가 스스로 발광해 무한대의 명암비가 가능해 화질이 LCD TV보다 뛰어나고, 응답속도는 1천배 이상 빨라 잔상이 생기지 않는다.

또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옆면 두께가 4mm에 불과한 얇은 디자인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09년 CES에서 처음 선 보인 후 비싼 제조단가로 인해 아직까지 TV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지만 이번 CES를 통해 시장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OLED TV 시장 규모는 올해 10만대에 불과하지만 향후 3년간 연평균 28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일 세계 최대크기의 55인치 3D OLED TV를 공개했다. 화면 최소단위인 화소를 제어하는 소자가 스스로 발광해 LCD TV보다 화질이 뛰어나고 응답속도도 1천배나 빨라 잔상이 생기지 않는다고 LG는 설명했다.

◎ TV부문: 초고해상도(4K)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84인치 3D 4K HDTV를 선보일 계획이다.

4K는 현재의 풀 HD TV보다 4배나 선명한 해상도(4096×2160)를 의미한다.

풀HD 화면의 화소수는 207만개인데, UD는 830만개로 한층 선명한 화질을 느낄 수 있다.

아직 4K 급 콘텐츠 수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드웨어 기술은 콘텐츠 보급 속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도시바도 4K급 해상도를 가진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어 이번 CES에서 첫선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PC부문: 울트라북(Ultrabooks)

인텔 샌디브릿지 기반 울트라북은 인텔이 지난해 5월 노트북 시장을 살리기 위해 처음 개념을 도입한 신개념 노트북이다.

맥북에어와 경쟁하기 위해 보다 얇고 가벼울 뿐 아니라 배터리 수명도 더 길어진 윈도 탑재 랩톱이다.

지난해에도 레노보나 에이서, 도시바 등 PC제조업체들이 앞다퉈 제품을 내놓았지만,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레노버, 에이서, 도시바 등에서 차별화된 30∼50종의 울트라북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의 최고경영자(CEO) 폴 오텔리니도 10일 CES 기조연설에서 현재 울트라북에 채용되고 있는 프로세서 샌디브릿지를 대체하게 될 아이비 브리지 코어 프로세서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트라북의 성공여부가 이번 전시회에서 어느 정도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 스마트기기 부문: 쿼드코어 스마트폰

CPU 두뇌가 네개 달린 쿼드코어 스마트폰·태블릿PC가 공개돼, 한차원 개선된 하드웨어 성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테그라3, 퀄컴의 스냅드레곤4S 등 쿼드코어(코어 수 4개) 프로세서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현재 모바일기기 시장에서 주류인 듀얼코어보다 처리속도가 빠르다.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올해 1분기부터 본격 출시되는 만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이번 CES에서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 스마트기기 부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구글이 내놓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관련 제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윈도8

PC뿐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모두 구동되는 만능 OS로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에 시장 주도권을 내준 마이크로소프트의 만회를 위한 야심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보다 완성에 가까운 모습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CES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스티브 발머가 이 OS에 대한 새로운 뉴스를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스마트 홈

웹브라우저나 스마트폰 등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한 홈(Home)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홈 오토메이션도 CES의 한 켠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