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KT가 그간 고객 개인정보 수집에 열을 올렸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 2일 KT의 개인정보 수집 문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던 투기자본감시센터와 전국언론노조, KT새노조, KT노동인권센터 등은 3일 관련 자료들을 공개했다.
먼저 팀별, 직원별 개인정보 수집 실적보고서다. 개인정보 수집을 수치화해 실적고과를 매겼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현장에서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KT 노동자들에게 실적고과를 부여하며 개인정보 수집을 주요 업무로 강제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심지어 개인정보 수집실적이 부족한 노동자에게는 업무지시서를 보내서 압박까지 했다"며 지난해 7월 자신이 받은 업무지시서도 공개했다.
개인정보 수집 실적이 저조하면 급여가 삭감되거나 지방으로 발령이 난다는 것이 이해관 위원장의 설명이다. 때문에 직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의 동의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