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미국, 중국 등 세계경제 '빅3'를 위시한 세계경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4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유로존, 미국, 중국의 경기가 동반해 둔화하면서 수출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마이너스 성장했다. 광공업 생산은 수출 부진으로 두달 째 감소했다"고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박 장관은 또 폭염과 가을장마로 인해 농산물과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물가 불안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러면서 "태풍 피해에 따른 농수산물 수급불안을 해소할 대책을 마련하고,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 물가 불안요인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기업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력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스피드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경제활력대책회의도 대안발굴을 위해 스피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8일 경제5단체가 국내 유턴기업 지원, 재래시장 인근상권 활성화 등 `경제활력을 위한 15개 실천과제'를 발표하면서 정부에 건의한 정책과제를 적극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민간의 활력 회복이 경제살리기를 위한 가장 손쉽고 효과가 빠른 지름길"이라며 "2009년 추진한 한시적 규제 유예 개념을 되살려 일정 기간만이라도 규제를 유예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의 가장 큰 성과로는 에그플레이션에 대한 역내 공조 강화 합의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