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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 '착한 목소리 페스티벌' 6만여명 참여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 주최로 19~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착한 목소리 페스티벌'이 일반인 6만여명의 호응 및 참여 속에 진행됐다.
 
이 행사는 일반인의 목소리 기부를 통해 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시각장애인를 위한 화면해설 영화와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목소리 콘테스트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존, 체험존, 무대존 등 다양한 테마의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목소리 기부 희망자들은 지정된 나레이션 문구를 낭독하는 1차 테스트를 치렀고, 즉석에서 합격한 참가자들은 화면해설 시나리오를 읽는 2차 테스트까지 받았다. 현장 심사는 TvN의 남녀탐구생활로 익숙한 성우 서혜정씨와 배우 차태현씨의 어머니 성우 최수민씨 등 전문 성우 30명이 맡았다.
 
최종 선발자 100명은 오는 22일 결정되며, 이들은 3주간의 특별 트레이닝을 받은 뒤 화면해설 영화 및 오디오북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영화와 책은 오는 4월 화면해설 영화 시사회와 오디오북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기부된다.
 
MC서경석씨의 사회로 진행된 19일 행사에서는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의 앙상블 공연을 시작으로 서혜정씨를 비롯한 전문성우 5명과 MC서경석이 참여한 '함께 하는 화면해설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후 리차드 힐(Richard Hill) SC은행장과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의 모델 겸 홍보대사인 배우 박유천이 직접 무대 위에 올라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박유천은 홍보대사로서 소감을 나누며 참가자들에게 시각장애 인식개선 활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해 박수를 받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영화를 소리로 보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영화 상영, 시각장애인들이 만든 '우리들의 눈' 예술작품 전시 및 체험, 어둠 속에서 다양한 음향으로만 상황을 체험해보는 '어둠 속의 대화' 등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다양한 체험 행사들도 펼쳐졌다.
 
이날 페스티벌에 참여한 김경희씨(27)는 "다양한 시각장애 체험 행사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느끼는 불편함에 크게 공감하게 됐다"며 "제 목소리로 시각장애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리차드 힐 SC은행장은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는 예방 가능한 실명퇴치를 위한 스탠다드차타드의 글로벌 프로그램인 'Seeing is Believing 캠페인'의 일환으로, 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누구나 쉽게 목소리를 기부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이다"며 "브랜드 약속인 'Here for good'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지역사회와 함께 뜻 깊은 일에 동참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