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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차 환율전쟁 난다…2008년보다 심각할 것"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미국과 유럽, 일본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인해 시작된 새로운 환율전쟁이 2013년 내에 현실화될 것이 확실하며, 제2차 환율전쟁은 2008년의 위기 때보다 더 큰 충격과 후유증을 가져올 것이다"

미국과 유로존 및 일본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인해 세계경제에 또 다시 환율전쟁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는 주요국들의 환율 정책이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과 개도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통화가치 상승을 유도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환율공부 시작하라'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윤채현 한국시장경제연구소장도 최근 2008년말 불어닥쳤던 환율전쟁이 2013년에 다시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2013년 초 이후 장기간에 걸친 원화 강세의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외환시장에 큰 불안이 야기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특히 "2008년과 달리 상환능력 이상으로 증가한 가계부채, 장기간에 걸친 부동산 경기불황과 부동산 가격 폭락에 따른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급증도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이다"며 "여기에 경기불황 및 금융위기 발생 시 최후의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정부부채 증가율이 2008년 이후의 경제성장률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지고 있어 우리나라도 유럽의 재정불량국가들처럼 정부부채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채현 소장은 "투자자들에게 세계경제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고, 환율 변동의 원리를 잘 알아둔 후 자산시장별로 구체적인 투자전략을 갖고 현명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지금과 같이 선진국들의 환율정책을 가만히 주시하고만 있다가는 예견되어 있는 2013년 일어날 환율전쟁과 그 이후 전개될 2014년 외환시장의 충격적인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다"고 경고하며, 정부의 적극적이고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