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인권단체 "불산누출 사망사고, 삼성 비인간적 태도 때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한 사건과 관련, 삼성전자의 비인간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수원지역 인권단체인 다산인권센터는 "삼성의 말도 안되는 처사에 분노하는 시민사회노동단체는 30일 오전 11시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앞에서 불산누출 사고를 은폐하는 삼성에 책임을 묻고, 사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천금같은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고, 다친 것도 안타까운 상황일 것인데, 삼성은 불산 누출 사고를 의도적으로 은폐하려고 하려 했다. 1차 누출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즉각적인 대처를 하지 않고, 비닐로 덮어놓은 것이 삼성전자가 한 안전조치의 전부였다"며 "삼성전자는 위험한 상황에서 라인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5명의 사상자를 내는 처참한 인재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산업안전보건법상 산재 발생시 산재 발생보고의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재해사실을 숨긴 채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박모씨가 한강성심병원에서 죽어간 28일 2시경 까지도 정부와 당국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이 죽음은 삼성이 재해를 은폐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인재이며, 삼성전자의 비인간적 태도가 빚은 타살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