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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원로들 "하나금융, 외환은행 상폐 중단하라"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외환은행 주식 상장폐지를 즉각 중단하라"

18일 박상증 국민통합시민운동 공동대표(前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김성훈 前 농림부장관(경실련 고문), 이종훈 前 중앙대 총장(前 경실련 대표), 김재열 신부(성공회 원로), 차선각 前 YMCA 연맹 이사장, 강근환 前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발행인(前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박이섭 감리교 평화통일 위원장(前 시카고 한인교회협의회장),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前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등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당초 5년간 외환은행 독립경영을 보장했던 하나금융지주가 기습적으로 외환은행 주식을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말그대로 잔인한 달 4월이 뚜벅뚜벅 우리들 앞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뭉칫돈 6350억원의 몸통과 버뮤다 X파일의 진실, 의문의 팩스와 산업자본 조작, 도장값과 두 관계자의 죽음 등 오는 4월이면 그간 어렵사리 외환은행 직원들과 시민단체들이 파헤친 이 모든 진실들이 안타깝게도 단번에 묻힐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잔여지분 40%를 하나지주 신주·자기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모두 확보키로 했다. 내달 15일 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며, 예정대로라면 4월26일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로 편입됨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된다.

외환은행의 상장폐지시 그간 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 운동본부가 2011년 11월 대검찰청에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윤영각 삼정KPMG 전 대표 등 4명을 배임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한 것을 비롯해 헌법재판소 위헌소송,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이 고발한 금융당국자들의 론스타 비금융주력자 심사서류 조작 의혹, 투기자본감시센터 등이 고발한 김승유 前 하나금융 회장 등 임원들의 업무상 배임 의혹 등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장물'로 취득했다는 각종 흔적들이 사실상 남지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