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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 "대출금리 높은 이유,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 때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이 20일 은행연합회에 고시된 은행별 가계대출 전월 평균 취급금리 가운데 개인신용대출 금리가 타행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은행의 대출 문턱을 적극 낮춘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은행은 "은행 문턱을 넘기 어려운 고객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으로 2005년부터 내놓은 '세렉트론'을 통해, 상대적으로 신용위험이 높은 니어프라임(Near Prime) 고객군에도 꾸준히 대출 상품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상품의 금리가 SC은행의 전체 개인신용대출 금리에 반영되어 평균 취급금리가 타행들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며 "SC은행의 개인신용대출은 드림론과 세렉트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세렉트론의 지난 2월 평균 취급 금리는 연 13.78% 정도에 이른다. 물론 유사한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2금융권의 평균 금리(연 20% 중후반)보다는 10%포인트 이상 낮은 것이다. 중·저신용을 가진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2금융권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금리로 인한 적은 이자부담, 은행권 거래고객이라는 신용관리 상의 이점 등의 유리한 점이 있다.

드림론은 신용등급 1~4구간의 고객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교적 리스크가 작고 DTI(총부채상환비율)가 낮은 고객을 위한 상품이다. 반면 세렉트론의 경우 고객의 70% 이상이 신용등급 6~10 구간에 해당하고, 60% 이상이 DTI 150%를 상회한다.

은행 관계자는 "세렉트론 대상 고객군의 경우 통상 은행권 고객보다 신용위험과 DTI가 높기 때문에 다른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높은 신용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세렉트론과 같은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실정이다"며 "이로 인해 캐피탈 등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은 은행권보다 최고 4배나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 불이익에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