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한화건설의 제68회 무보증사채와 기 발행한 제47,48-1·48-2·51-1·51-2·53·57·61·65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상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이번 신용등급 주요 평정요인으로 양호한 수주경쟁력 및 수주영역확대에 기반한 중장기 펀더멘털 개선, PF우발채무를 감안한 차입부담 완화, 보유자산에 기반한 우수한 재무융통성 등을 반영했다.
한화건설은 ㈜한화가 100% 지분을 보유한 종합건설업체이자 한화생명보험의 최대주주로 그룹 내 위상이 확고한 가운데,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11위의 사업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한기평은 한화건설이 주택사업 중심의 수주증가를 보였던 과거와는 달리 해외 및 계열부문의 신규수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공종의 질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2년 6월 이라크에서 대규모 주택사업 수주물량이 반영되면서 2012년 말 착공기준 공사잔고가 14조8264억원(이라크사업 제외시 6조338억원)에 달하는 등 풍부한 공사잔고와 수주영역확대 노력에 기반해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사업의 경우 진행 및 예정사업장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분포하고 있어 해당지역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점은 부담요인이지만, 선별적인 사업진행에 따른 양호한 분양성과에 기반해 PF우발채무 부담이 감소하는 등 리스크를 일정수준 통제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재무적 측면에서는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한 운전자본투자부담이 지속적으로 차입금 증가요인으로 작용하면서 2013년 2월말 기준 총차입금은 1조9672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2011년 이후 선별적 분양을 실시한 주택사업장의 양호한 성과, 완공사업장으로부터 자금회수 등에 힘입어 PF우발채무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2012년 9월 이라크사업 선수금 유입에 따른 순차입금 감소로 매입채무 및 PF우발채무를 감안한 조정총차입금 규모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부가로 1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보유중인 계열사 지분 가치 등을 감안 시 우수한 재무융통성을 지속하고 있어 과중한 차입부담을 완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한기평은 향후 한화건설의 외형성장을 견인할 이라크 신도시 개발사업 진행 과정, 수도권 중심의 예정사업장 PF우발채무 해소방안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