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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인문학 접목 통한 창의·혁신인재 양성 나선다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SK C&C가 인문학을 통한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는데 본격적으로 나섰다. 글로벌과 非IT영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문학과 IT로 무장한 창의∙혁신 인재 양성'에 나서기 위함이다.

회사 측은 지난 4일 오후 정철길 사장의 '행복콘서트' 개최를 시작으로 매월 CEO를 비롯한 경영층이 주재하는 창의와 소통의 인문학 토크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SK C&C 관계자는 "정 사장의 CEO 취임 직후인 2011년부터 임원·팀장의 인문학적 지식과 교양의 함양을 통해 구성원들의 품격을 높이고 창조경영에 접목할 수 있도록 인문학 사내세미나를 진행해 왔다"며 "화하는 시대에 혁신적 성과를 내기 위해 인문학적 상상과 IT적 창조성이 결합된 창의 혁신 인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4일 오후 정 사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본사(SK u타워) 27층 비전룸에서 개최된 제1회 행복콘서트에서 'CEO가 들려주는 <오페라의 유령> 이야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팬텀과 크리스틴, 라울의 스토리와 'All I Ask of You', 'The Music of Night' 등 뮤지컬 속의 명곡에 대해 해설하면서 비전룸을 가득 매운 구성원 150여명과 함께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공유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부터 매월 구성원에게 보내는 레터인 '以心傳心'(이심전심)에서 시와 노래, 오페라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며 창의 혁신의 기업 문화 조성에 노력해 왔다.

'4th To-Be' 실행을 본격화 한 2월의 이심전심에서는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칼라프가 '빈체로, 빈체로'(vincero, vincero!)를 외치며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 속에서 역경과 도전을 이겨내는 리더의 상(像)을 제시하고, 리더가 구조적 혁신을 통해 가치창출의 주역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3월에는 SK의 행복경영 의미와 관련해 유치환의 시 '행복'에 빗대어 "풍족한 것보다는 꿈을 갖고 하나하나 쌓아갈 때 어렵고 힘들지만 좀 더 나은 내일과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바로 행복이다"고 정 사장은 설명했다. 행복의 본질이나 속성이 '완성형', '완료형'이 아니라 '미완형', '진행형'에 가깝고 어떤 수준을 향해 이뤄야 하는 과정 속에 존재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한편, 행복콘서트의 주제와 대상, 전개 방식은 진행자가 구성원의 관심과 사회 화두 등을 고려해 직접 정한다. 레미제라블, 캣츠 등의 뮤지컬부터 라보엠, 피가로의 결혼과 같은 오페라,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송년음악회는 물론 인문학 다큐멘터리까지 주제 제한이 없다.

SK C&C 조봉찬 SKMS본부장은 "4th To-Be가 완성되는 2015년이면 SK C&C는 IT서비스 기업의 모습에서 벗어나 IT와 Non-IT를 아우르며 영향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다"며 "인문학적 상상력과 IT적 창조성을 결합해 회사의 새로운 성장을 리딩하는 창의∙혁신 인재를 육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SK C&C는 사내 게시판 'u-심포니'에 구성원 아이디어 발현 게시판인 'Idea Republic'(아이디어 리퍼블릭)을 오픈해 구성원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현을 독려하고 있다.